제주해녀문화 대백과사전


성산리어촌계 해녀물질공연단


성산리어촌계 해녀물질공연단_성산리_2024_진선희

정의

성산일출봉 우뭇개에서 해녀노래 공연과 물질 시연을 하는 성산어촌계 해녀공연단.


내용

2007년 7월부터 성산읍 성산리 우뭇개에서 성산어촌계 소속 해녀들이 해안의 넓고 납작한 천연 바위를 무대로 활용해 관광객을 대상으로 연중 무료로 공연과 물질 시연을 하고 있다. 해녀들은 5명 내외로 10개 조를 구성한 뒤 순번을 정해 공연에 참여하고 있다.


특징과 의의

성산일출봉 매표소 좌측 무료 탐방 구간을 따라 바다가 보이는 곳으로 내려가면 해녀물질 공연장이 있다. 제주를 대표하는 관광 명소 중 하나인 성산일출봉 아래 제주 바다를 배경으로 펼치는 공연으로 관람객의 80%(성산리어촌계 추산)가 외국인이다. 해녀들이 공연할 때면 그 앞에 모여든 외국인들이 휴대전화를 손에 들고 촬영하는 장면이 연출된다.
해녀물질공연은 매일 오후 2시부터 15~20분 동안 진행되고 있다. 초반에는 오후 1시 30분, 오후 3시 두 차례 실시됐지만 해녀들의 고령화 영향으로 횟수를 줄였다. 관람객들의 선호도를 반영해 전체 공연 시간 중 10분 이상을 물질 시연에 배정했다. 고무옷과 테왁 망사리를 이용 해 ‘이어도사나’가 흐르는 녹음 음악에 맞춰 짤막한 공연을 한 뒤 우뭇개 앞바다로 나가 해산물을 채취하는 작업 을 시연하는 방식이다.
우뭇개로 가는 길에는 해녀물질공연을 알리는 안내판이 한국어, 영어, 일어, 중국어로 각각 작성되어 세워졌다. “해녀는 맨몸으로 바다에 들어가 전복·소라·미역·우뭇가사리 등의 해산물을 직업적으로 채취하는 여성을 말하며, 제주도의 강인한 여성이자 어머니로 대표되는 상징이기 도 하다. 물질은 원래 남자의 몫이었으나 조선시대 때 힘든 역을 피해서 남자들이 제주도를 떠나 버리면서 여성의 일로 남게 되었다. 해녀는 2016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 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라고 쓰여 있다.
공연장 옆에는 성산리어촌계해녀들이 수확한 해산물과 그것들을 재료로 만든 음식을 파는 성산해녀의집이 있다. 해녀들은 공연을 전후로 전복, 해삼, 문어, 소라, 전복죽을 관람객들에게 판매한다.


필자

진선희(秦先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