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녀항일운동기념사업회

해녀항일운동기념사업회 추모제 거리 재연_하도리_2024_해녀항일운동기념사업회 제공
정의
1995년 제주해녀들의 항일투쟁에 정당한 가치와 지위를 부여하고 해녀항일운동의 고귀한 정신을 계승할 목적으로 창립한 비영리 단체.
내용
해녀항일운동기념사업회는 구좌읍과 성산읍, 우도면 일대 해녀들이 일제의 식민지 수탈 정책과 민족 차별에 항거하여 일으킨 국내 최대 규모의 여성항일운동을 널리 알리기 위하여 1995년 2월 18일 창립되었다.
제주해녀항일운동 기념관·기념비 설치 등 성역화 사업 추진, 제주해녀항일운동 재연과 기념행사, 제주해녀의 항일정신계승과 발전사업, 유공자 발굴 포상 신청, 제주해녀의 항일정신을 다룬 콘텐츠 제작과 교육·홍보, 제주해녀 항일투쟁의 정당성을 담은 정책입법화 추진 사업을 펼치고 있다.
해녀항일운동기념사업회는 1932년 1월 12일 구좌읍 세화리 오일장이 서는 날에 세화, 하도, 종달, 우도 등지에서 700여 명의 해녀들이 세화리 오일장에 모여 시위하고, 일본인 도사島司에게 8개 항목의 요구 조건을 제시했던 역사에 기반해 매년 1월 12일 해녀박물관 일원에서 추모제와 기념식을 치르고 있다. 일제강점기 해녀항일운동을 주도하고 조국의 독립을 위해 희생한 영령들을 기리는 의식 을 거행하여 후세에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있다.
추모제는 해녀항일운동 주역인 부춘화, 김옥련, 부덕량 애국지사 3인의 흉상과 제주해녀항일기념탑이 설치된 제주해녀항일운동 기념공원에서 열린다. 추모제에서는 해녀항일운동 당시의 모습을 재연한 거리극을 공연한다. 기념식은 구좌읍 세화리 동녘도서관에서 개최되고, 기념식 에서는 제주지역 어촌계의 추천을 받은 해녀들에게 제주 해녀상과 제주도지사·제주시장 표창패 등이 수여된다.
‘제주해녀상’은 제주해녀의 위상을 드높인 업적이 인정되는 제주해녀들을 선정하여 시상하고 있다. 일제강점기에 일제의 식민지 수탈 정책에 맞서 투쟁했던 선현들의 고귀한 뜻과 조국의 독립을 위해 싸운 숭고한 정신을 이어 받아 고난을 극복하고 해녀들의 권익신장과 복리증진에 기여한 해녀에게 수여한다. 2000년부터 한 해 1~3명씩 수상자를 배출하여 2024년까지 총 28명이 수상했다.
해녀항일운동기념사업회는 해녀항일운동 콘텐츠 발굴과 공감대 확산에도 주력하고 있다. 해녀항일운동을 재연한 연극 <거침없이 가리라>(2018), <나는 해녀이다> (2020), 김홍모의 만화책 《소요》(2023) 등이 제작되었다.
2024년 4월 기준으로 자문위원 8명, 위원장 1명, 수석 부위원장 1명, 부위원장 2명, 사무처장 1명, 사무국장 1명, 사무장 1명, 감사 2명, 이사 20명, 유가족 7명, 위원 60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참고 문헌
박찬식 외, 《제주해녀항일운동 90주년 기념 특별전-빗창 들고 호미 들고, 불꽃 바다로》, 제주해녀박물관, 2022.
필자
진선희(秦先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