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 해녀박물관

해녀박물관_하도리_2024_제주학연구센터
정의
제주해녀에 관한 자료들을 전시하고 있는 제주특별자치도 소속 박물관.
역사
해녀박물관은 북제주군이 2002년 해양수산부 사업으로 ‘제주어촌민속전시관 건립’을 위한 기본 계획을 수립하면서 시작되었다. 이 계획에 따라 2003년 12월 23일 제주어촌민속전시관 건립을 위한 착공식을 하고, 2005년 9월 12일 준공하였다. 2006년 6월 9일 ‘제주해녀박물관’이라는 명칭으로 개관하고, 2006년 7월 1일 제주특별자치도 출범과 함께 박물관 명칭을 ‘해녀박물관’으로 변경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내용
해녀박물관은 <박물관 및 미술관 진흥법>과 <제주특별자치도해녀박물관 설치 및 운영 조례>에 근거하여 제주특별자치도에서 운영 중인 공립 박물관이다.
해녀박물관이 위치한 구좌읍 하도리는 일제의 식민지 수탈 정책과 민족적 차별에 항거한 해녀항일운동이 일어났던 지역으로 제주 여성의 강인한 개척 정신을 계승 발전시키고, 제주해녀문화 전승 보존에 이바지할 목적으로 2006년에 건립되었다.
해녀박물관은 총면적 67,449㎡ 규모에, 연면적은 4,958.2㎡(지상 4층)이며, 3개의 전시실과 영상실, 전망대, 수장고, 공연장 등을 갖추고 있다. 박물관 야외광장에는 해녀항일운동을 기리는 제주해녀항일운동기념탑과 해녀항일운동의 주역인 해녀 3인의 흉상이 세워져 있다.
해녀박물관 정체성 확립을 위한 해녀 및 민속자료 수집으로 6,000여 점의 자료를 확보하고 있으며 이 중 460점이 전시되고 있다. 제주해녀의 역사 및 삶과 문화를 학술적으로 조사연구한 자료집, 조사보고서, 전시도록 등 도서 17권을 발간하였다.
해녀박물관_하도리_2024_제주학연구센터
상설 전시는 해녀의 삶, 해녀의 일터, 해녀의 생애를 주제로 3개의 전시로 구성되었다. 제1전시실은 제주해녀들 의생활 모습을 담았다. 해녀의 집과 세간을 통해 1960~1970년대 해녀의 살림살이를 볼 수 있으며 어촌 마을의 형태와 세시풍속을 모형과 그래픽을 통해 보여준다. 전시장에는 제주 여성의 옷, 애기구덕, 물허벅, 지세항아리 등 고단한 해녀의 삶을 대표하는 유물들과 제주의 음식 문화, 영등 신앙 등 해녀들의 의식주 전반에 대하여 전시하고 있다.
제2전시실은 제주해녀들의 바다 일터와 역사, 공동체를 보여준다. 언 몸을 녹이고 물소중의를 갈아입는 ‘불턱’을 중심으로 테왁망사리, 눈, 빗창 등의 작업도구, 물소중의와 고무옷을 비교하여 전시하였다. 그리고 해녀의 역사, 제주해녀항일운동, 해녀공동체에 관한 각종 문서 등과 사회공익에 헌신한 해녀들의 사진과 영상자료를 살펴볼 수 있다.
제3전시실은 해녀들의 생애를 전시하였다. 첫 물질부터 상군해녀가 되기까지의 모습, 바깥물질 경험담, 물질에 대한 회고 등 해녀들이 전하는 다양한 삶의 모습을 영상을 통해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그리고 물질하며 틈틈이 만든 해녀들의 솜씨와 자랑스러운 해녀들을 만날 수 있으며, 국내외 다양한 유산으로 지정된 해녀문화의 면모도 살펴볼 수 있다.
박물관의 주요 기능은 제주해녀의 생애를 집대성한 해녀의 정신과 문화를 관광자원화하고, 제주해녀의 삶과 역사 관련 자료를 수집하여 보존 관리하며 해녀자료의 학술 조사, 강연, 교육, 전시 및 문화예술 활동에 이바지하는 역할이다.
해녀문화 홍보를 위한 문화행사로 초기에는 제주해녀 및 해녀박물관 홍보를 위한 사진 전시회를 도내외에서 100회 이상 개최하여 해녀박물관을 널리 알렸으며 2020년 이후에는 해녀항일운동, 독도 출향물질 등 해녀의 역사와 문화 정립을 위한 기획 특별전시가 진행되었다.
제주해녀의 자긍심 고취 및 세계 유일의 여성공동체 문화인 해녀어업문화를 보전하고 홍보하기 위한 대표 행사인 해녀축제가 2007년부터 매년 해녀박물관 일원에서 개최되고 있다. 2017년부터는 해녀의 날을 지정한 이후 매년 9월 셋째 주 토요일에 해녀의 날 기념식과 해녀축제를 진행하고 있다.
개관 이후 2023년까지 283만여 명이 해녀박물관을 관람하였다. 해녀박물관 관람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날, 추석 당일은 휴관일이다. 관람 요금은 개인 일반이 1,100원, 청소년 500원(일반 단체 800원, 청소년 단체 300원)이다.
제주해녀문화 세계화 추진을 목표로 국가중요어업유산 지정(2015), 제주해녀문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2016), 국가무형유산 지정(2017),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2023) 등 국내외 유산 지정을 위해 제주특별자치도와 해녀박물관에서는 관련 자료 제공 등 중심적인 역할을 하였다.
특징과 의의
해녀박물관은 제주해녀의 생활, 무속신앙, 세시풍속, 해녀공동체뿐만 아니라 제주인의 역사·여성·생업·경제·해양·신앙 등 해녀를 주제로 제주의 전통문화를 총망라하여 전시한 박물관으로 제주해녀의 끈질긴 생명력과 강인한 개척 정신을 일깨우고 있다. 해녀박물관은 해녀들이 남긴 문화유산을 전승·보존하고 해녀문화를 널리 선양할 수 있는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
참고 문헌
제주특별자치도, 《해녀어업보전 및 문화 전승 육성 기본계획》, 2022.
제주특별자치도, 《2021~2022 도정백서》, 2023.
필자
권미선(權美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