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녀문화 대백과사전


병담범주

屛潭泛舟


병담병주_《탐라순력도》_1702_제주특별자치도세계유산본부 소장

정의

《탐라순력도》 내에 있는 그림으로 용두암 부근 용연龍淵에서 목사가 뱃놀이를 즐기는 모습을 담은 그림.


내용

〈병담범주屛潭泛舟〉는 이형상이 제주목사 재임 시(1702년 6월~1703년 6월) 남긴 《탐라순력도》 내 화폭 중 하나로 병담 곧 용연에서 뱃놀이하는 모습을 그린 그림이다. 용연은 영주12경의 하나로 용연야범龍淵夜帆이라 하여 휘영청 밝은 밤에 뱃놀이를 즐겼던 곳이다. 용연을 ‘취병담翠屛潭’이라고도 하였다. 용연 좌우에 암석들이 백옥 병풍처럼 둘러쳐져 있고 주변 수목이 울창해 초록빛이 석벽과 함께 물에 비치면 마치 푸른 유리 같다고 해서 임제가 《남명소승》에서 처음 썼다고 전한다.
해당 그림에는 2개의 용두龍頭가 묘사된 용두암 근처 바다에서 ‘테왁’과 ‘빗창’을 들고 ‘소중의’ 차림으로 물질하는 해녀 5명의 조업 모습이 매우 사실적으로 묘사되어 있으며 그 옆에 한자로 ‘잠녀潛女’라고 썼다.


특징과 의의

조선시대 해녀와 그들의 물질 작업을 그린 유일한 그림으로 해녀 연구에 있어 중요한 시각자료이다.


참고 문헌

국립제주박물관, 《그림에 담은 옛 제주의 기억, 탐라순력도》, 2020.


필자

김나영(金奈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