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녀의 바깥물질

〈제주해녀의 바깥물질〉_KBS제주방송 제공
정의
한반도는 물론, 중국과 일본, 러시아까지 출가물질을 나갔던 제주해녀의 생활사를 그린 제주어 다큐드라마.
내용
2011년부터 2014년까지 KBS제주방송총국이 제작, 방영한 138편의 ‘이야기 제주사(연출 양자영, 작가 김선희)’ 중 한 편이다. 다큐멘터리와 드라마타이즈, 전문가 인터뷰 등 20분 분량으로 만들어졌다. <제주해녀의 바깥물질>은 제주해녀 역사와 함께 제주 섬을 떠나 다른 지방으로 나가 물질을 했던 출향해녀들의 이야기다.
제주해녀들은 한반도는 물론 일본과 중국 등 해외까지 물질을 나갔다. 제주를 떠나 다른 지방으로 나가 물질을 하는 것을 출가물질 혹은 바깥물질이라고 한다. 거친 바다와 맞서 싸우며 가정 경제를 책임져 온 제주해녀, 탐라부터 오늘날까지 명맥이 이어지고 있는 제주해녀들은 근대에 이르러 제주 섬을 넘어 동북아시아의 바다를 누볐다. 한산도와 인천, 백령도로 바깥물질을 다녀온 윤두문 씨를 인터뷰하고 에피소드를 드라마 형식으로 재연했다. 또 일본으로 바깥물질을 나가는 해녀들도 늘어났는데 일본으로의 바깥물질은 돈을 벌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일본 바깥물질의 소득은 돈만이 아니었다. 고무옷과의 만남은 물질에 커다란 변화를 불러왔다. 무명천으로 만든 물소중의와 물적삼이 전부였던 당시에 고무옷은 몸을 보호해 줌과 동시에 작업시간을 연장해 주었다. 박을 이용했던 테왁도 가벼운 스티로폼으로 바뀌었고 작은 ‘족세눈’이었던 물안경은 ‘큰눈’으로 바뀌었다. 제주해녀들의 바깥물질은 중국 칭따오와 다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까지로 확대됐다.
특징과 의의
직접 바깥물질을 나갔던 윤두문의 사례를 토대로 드라마를 재연했다는 점이 주목된다. 시대별로 바깥물질을 나갔던 지역 및 해녀의 수, 전문가 인터뷰를 통해 제주해녀들의 바깥물질이 경제, 사회, 가정에 미친 영향과 강인한 제주 여성의 생활사를 살펴볼 수 있다.
참고 문헌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여성문화》, 경신인쇄사, 2001.
필자
김선희(金善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