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녀문화 대백과사전


해녀와 돌고래


〈해녀와 돌고래〉_2016_KBS제주방송 제공

정의

제주해녀와 돌고래의 관계를 그린 KBS 제주방송국의 제주어 드라마.


내용

2016년 KBS제주방송총국이 제작, 방영한 45편의 제주어 드라마 시리즈 ‘불휘지픈 제주(연출 양태혁, 작가 김선희)’ 중 한 편이다. 20분 분량으로 제주해녀와 제주에 서식하고 있는 남방큰돌고래와의 관계를 그린 드라마다.
수영선수인 주인공 인영이 훈련 중 어깨 부상으로 고향으로 돌아오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촉망받는 수영선수였던 인영은 고향으로 돌아온 이후 마음이 심란하다. 해녀인 어머니가 물질 나간 바다에 나가 바람을 쐬던 중 인영은 우연히 돌고래 울음소리를 듣는다. 마치 자신을 위로하는 듯하다. 이후 매일 바다로 나가 돌고래 울음소리를 들으며 위안을 얻는다. 한편 해녀들 사이에서는 예전부터 산호초가 위험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해 준다는 믿음이 있었다. 그래서 해녀들은 물질을 나갈 때 산호초를 몸에 지니고 나가는데 어느 날 산호초를 지니지 않고 물질에 나섰던 어머니가 조난당한다. 이날도 인영은 바닷가에 나와 돌고래 소리를 듣고 있었는데 어머니의 조난 소식을 듣고 바다로 뛰어들어 어머니를 구해 돌아온다. 응급처치 이후 정신이 돌아온 어머니 손에는 낯선 산호초가 들려 있었다. 그것은 물질 도중 만난 돌고래가 물어다 준 산호초였다. 돌고래가 어머니를 살린 것이다. 물질을 할 때 돌고래들은 해녀들 곁을 맴돌며 장난친다. 큰 덩치 때문에 놀라기도 하지만 해녀에게 있어 돌고래는 함께 어울리는 바닷속 벗이기도 하다. 돌고래가 나타나면 해녀들은 “물 알로~ 물 알로~”를 외친다. 그 소리를 들은 돌고래들은 몸을 뒤집어 배영으로 해녀들 밑으로 헤엄쳐 지나간다. 돌고래의 울음소리에 위안을 얻었고 또 돌고래의 도움으로 어머니의 목숨을 구했다고 생각한 인영은 수영선수를 포기한 채 계속 돌고래와 함께하기 위해 해녀가 된다,


특징과 의의

현직 해녀들의 인터뷰를 통해 작업 도중 만나는 돌고래에 대한 이야기를 직접 듣는다. “꿈에 문친떡(시루떡)을 받거나 먹으면 큰 전복을 캐고, 장례식이나 돼지꿈을 꾸면 그날 수확이 좋다.”고 한다, 또 물질 도중 돌고래를 만나면 각자 물질을 하다가도 한 곳으로 모여 “물 알로 ~ 배 알로~”를 외친다고 증언했다. 또한 고래 연구자는 인터뷰에서 돌고래가 상어로부터 해녀를 보호한다고 한다. 이 다큐 드라마는 고래의 생태와 해녀와의 관계를 입증하는 형식으로 펼쳐진다. 아울러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환경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한다.


참고 문헌

제주특별자치도, 《제주문화상징》, 하나출판, 2008.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여성문화》, 경신인쇄사, 2001.


필자

김선희(金善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