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녀문화 대백과사전


개울타리고둥


개울타리고둥_삼양동_2010_강영봉

학명

Monodonta labio


방언

ᄀᆞ메기, ᄀᆞᆷ세기, ᄀᆞᆷ셍이, ᄀᆞᆷ셍이보말, 눈ᄀᆞᆷ셍이, ᄎᆞᆷᄀᆞ메기, 코타드레기, 코ᄐᆞ다데기, 코ᄐᆞ데기, 코ᄐᆞ드레기.


정의

원시복족목 밤고둥과에 딸린 연체동물.


내용

개울타리고둥은 껍데기 부리가 약해서 가장자리가 잘 떨어진다. 1cm 내외로 크기가 작은 고둥류다. ‘웃밧’ 갯가 바위틈이나 갯바위 밑에 숨어 산다. 바닷물이 만조가 되면 암반 위로 나와 암반에 부착해 있는 해조류를 먹는다. 뚜껑은 육질로 황록색이며 동심원 모양의 나이테 형태의 흰색 테가 있다. 맛이 좋아 향토음식인 ‘보말국’과 ‘보말죽’의 재료가 된다.


지역 사례

개울타리고둥의 방언형은 ‘ᄀᆞᆷ셍이’ 계열과 ‘ᄀᆞ메기’ 계열 그리고 ‘코ᄐᆞ데기’ 계열로 나뉜다. ‘ᄀᆞᆷ셍이’ 계열은 애월, 한림, 한경에 분포하고, ‘ᄀᆞ메기’ 계열은 성산, 남원에 나타나며, ‘ᄀᆞ메기’ 계열의 ‘ᄎᆞᆷᄀᆞ메기’는 제주 남부지역인 서귀에 나타난다. ‘코ᄐᆞ데기’ 계열은 제주시 동洞지역과 제주 동부지역인 성산, 서부지역인 애월, 한림, 한경 등에 분포한다.


특징과 의의

개울타리고둥은 작은 고둥류로 살이 적다. 분량이 적은 것을 빗대어 “ᄀᆞ메기 먹느니 코푸렝이 다듬아 먹으라(개울타리고둥 먹느니 코딱지 다듬어 먹어라.).”라든가 “ᄀᆞ메긴 다슴애기도 ᄀᆞᆽ인차 준다(개울타리고둥은 의붓자식도 통째 준다.).”라는 속담을 만들어 냈다.


참고 문헌

권오길 외 2명, 《원색 한국패류도감》, 아카데미서적, 1993.
김순자, 《제주 수산물 방언 자료집》, 수산업협동조합중앙회 수산경제연구원, 2014.
양현성·최광식, 《제주도 조간대 해양생물》, 국토해양부·제주씨그랜트 사업단, 2011.
최병래, 《한국동식물도감》(제33권 동물편(연체동물Ⅱ)), 교육부, 1992.
홍성윤 외 23인, 《한국해양무척추동물도감》, 아카데미서적, 2006.


필자

강영봉(姜榮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