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색배말

흑색배말_동복리_2009_강영봉
학명
Cellana nigrolineeta
방언
겡베리, 베말, 베망, 베멀, 벨망, 비말, 젱베름, 젱베리, ᄎᆞᆷ베말, ᄎᆞᆷ비말
정의
원시복족목 삿갓조갯과에 딸린 연체동물.
내용
흑색배말은 원시복족목의 삿갓조갯과에 속하는 연체동물로, 몸은 타원형의 납작한 삿갓 모양이다. 바위에 붙어서 사는데 파도가 거센 곳에 사는 것은 작고 껍데기가 두꺼우며 높이가 약간 높다. 반면에 물살이 약한 곳에 사는 것은 크기가 크고 껍데기가 얇고 높이도 낮다. 흑갈색 반점이 껍데기에 퍼져 있다. 껍데기 안쪽은 황색이다.
지역 사례
흑색배말의 방언형은 ‘베말’ 계열과 ‘베망’ 계열, ‘젱베리’ 계열로 나눌 수 있다. ‘베말’ 계열은 제주시 동지역을 비롯하여 제주도 북서부지역인 애월, 한림, 한경 그리고 서남부지역인 대정, 안덕에 분포한다. ‘베망’ 계열은 제주도 남부지역인 서귀포시 동지역, 동남부지역인 남원, 표선, 성산에 나타난다. ‘젱베리’ 계열은 제주도 동부지역인 조천, 구좌, 우도에서 확인된다.
특징과 의의
흑색배말은 종기와 그 모양이 비슷한데다 방언에서는 그 이름도 같다. 예를 들어 “비말 씰 빵 먹지 아녀믄 비말 난덴 헌다(흑색배말 실 빼서 먹지 않으면 ‘비말(종기의 일종)’ 난다고 한다.).”는 구술 속에서 확인된다. 또한 종기가 났을 때 흑색배말을 붙이면 낫는다는 속설이 전한다.
참고 문헌
권오길 외 2명, 《원색 한국패류도감》, 아카데미서적, 1993.
김순자, 《제주 수산물 방언 자료집》, 수산업협동조합중앙회 수산경제연구원, 2014.
김순자, 《제주도 방언의 언어지리》, 도서출판 각, 2020.
최병래, 《한국동식물도감》(제33권 동물편(연체동물Ⅱ)), 교육부, 1992.
홍성윤 외 23명, 《한국해양무척추동물도감》, 아카데미서적, 2006.
필자
강영봉(姜榮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