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소

군소_우도_2007_강영봉
학명
Aplysia kurodai
방언
군수, 굴멩이, 물토세기, 물톳
정의
군소목 군솟과에 딸린 연체동물.
내용
군소는 물컹한 육질로 되어 있다. 머리에 두 쌍의 더듬이가 있고 몸 양쪽에 날개 모양의 근육이 있다. 짙은 흑갈색 바탕에 크고 작은 반점이 몸을 덮고 있다. 암수한몸으로 라면사리처럼 생긴 노란색 알집을 산란한다. 성장 속도가 무척 빨라 한 달 사이에 두 배 이상으로 체중이 불어난다. 바위나 해초 위에 사는데 바다풀 가운데 특히 파래를 좋아한다. 외부 자극을 받으면 자줏빛 점액을 분비하여 물빛을 흐리게 하고 몸을 감춘다. 내장을 제거한 후 삶아서 초장에 찍어 먹거나 촛국을 만들어 먹는다. 향이 독특하다.
지역 사례
군소의 방언형은 ‘군수’와 ‘굴멩이’ 그리고 ‘물토세기’ 계열로 나눌 수 있다. ‘군수’는 제주도 전 지역에서 나타나며, ‘굴멩이’는 제주도 동부지역인 구좌, 우도, 성산, 표선, 남원과 서북지역인 애월, 한경에 분포한다. ‘물토세기’ 계열은 동부지역인 구좌, 성산에 나타난다.
특징과 의의
군소는 속담에도 등장한다. “열두물에 굴멩이 잡으레 간다(열두무날 군소 잡으러 간다.).”는 물이 많이 써지 않아 군소를 잡을 수 없는데도 군소 잡으러 간다는 말이다. 사리 판단을 제대로 못하는 어리석은 사람을 빗댄 속담이다.
참고 문헌
권오길 외 2명, 《원색 한국패류도감》, 아카데미서적, 1993.
김순자, 《제주 수산물 방언 자료집》, 수산업협동조합중앙회 수산경제연구원, 2014.
양현성·최광식, 《제주도 조간대 해양생물》, 국토해양부·제주씨그랜트 사업단, 2011.
제종길 외 4명, 《우리바다 해양생물》, 다른세상, 2002.
최병래, 《한국동식물도감》(제33권 동물편(연체동물Ⅱ)), 교육부, 1992.
필자
강영봉(姜榮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