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락

볼락_제주대학교 기당해양과학원 제공
학명
Sebastes inermis
정의
쏨뱅이목 양볼락과에 딸린 바닷물고기.
내용
볼락은 쏨뱅이목 양볼락과에 딸린 바닷물고기로, 몸은 타원형이다. 수심에 따라 몸 색깔이 다른데 얕은 곳에 살면 잿빛 밤색이고, 깊은 곳에서 살면 붉은색이 많다. 머리와 몸은 빗비늘로 덮여 있다. 가슴지느러미는 길고, 꼬리지느러미 가장자리가 수직에 가까운 부채꼴을 하고 있다. 몸통 옆에는 짙은 밤색 무늬가 위아래로 나 있다. 눈은 크고 눈 앞쪽 아래에 가시 두 개가 있다. 주둥이는 뾰족하고 입은 크며 작은 이빨이 촘촘하게 나 있다. 바위가 많은 곳이나 그늘에 숨어 사는데 작은 움직임에도 놀라기를 잘한다. 암수딴몸으로 유생幼生을 낳는 난태생卵胎生 어종이다. 새우나 갯지렁이나 작은 물고기를 잡아먹는다. 살이 하얗고 담백하여 회, 조림, 구이, 탕으로 먹는다.
새끼 볼락을 ‘사텡이, 사텡이볼락, 쉬볼락’ 등으로 말한다.
특징과 의의
볼락은 제주 민요에서, “우럭 삼춘 들어보게, 볼락 삼춘 들어보게(우럭볼락 삼촌 들어보자, 볼락 삼촌 들어보자.).”나 “우럭 삼춘 들어보게, 볼락 누이 들어보게(우럭볼락 삼촌 들어보자, 볼락 누이 들어보자.).”처럼 ‘삼촌’이나 ‘누이’에 비유되기도 한다. 무가巫歌에서는 “눈이 커 볼락 셍성, 가시 쎄어 우럭 셍성(눈이 커 볼락 생선, 가시 세어 우럭볼락 생선.).”
처럼 볼락과 우럭볼락의 특성을 말하기도 한다. “볼락 데멩이 ᄒᆞ나로 ᄀᆞᆯ막 상뒤 멕이당 남나(볼락 대가리 하나로 동복 상두꾼 먹이다가 남는다.).”라는 속담에도 등장한다. 속담의 ‘ᄀᆞᆯ막’은 구좌읍 동복리의 옛 이름이다.
참고 문헌
김순자, 《제주 수산물 방언 자료집》, 수산업협동조합중앙회 수산경제연구원, 2014.
명정구 외 2명, 《제주 물고기 도감》, 지성사, 2015.
명정구·조광현, 《한반도 바닷물고기 세밀화 대도감》, 보리출판사, 2021.
정문기, 《한국어도보》, 일지사, 1977.
필자
강영봉(姜榮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