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녀문화 대백과사전


경단구슬모자반


경단구슬모자반_하귀1리_2016_강정찬

학명

Sargassum muticum


방언

모살ᄆᆞᆷ, 지ᄆᆞᆷ


정의

모자반과에 딸린 바다풀.


내용

경단구슬모자반은 갈색 또는 황갈색의 다년생 대형 해조류이다. 헛뿌리는 원반 모양이며 짧은 원통 모양의 줄기를 하나 낸다. 줄기의 끝에서 중심 가지가 여러 개 돌려나며 이 중 1~3개는 길게 성장하고 나머지는 짧은 상태를 유지한다. 중심 가지는 세로로 골이 여러 개 파인 원통 모양이며 다소 꼬인다. 가지는 중심 가지에 무성하게 형성되고 세로로 골이 있는 원통 모양이다. 말단 가지는 짧고, 가지의 잎겨드랑이에 공기주머니와 함께 형성된다. 하부의 잎은 거꿀달걀 또는 긴 타원 모양으로 중앙 잎맥은 관찰되지 않는다. 상부의 잎은 길이 1cm 안팎으로 작고, 거꿀달걀 또는 긴 타원 모양으로 좌우 비대칭인 반달 모양이 되기도 한다. 공기주머니는 공 또는 거꿀달걀 모양으로 꼭대기는 돌기 없이 매끈하거나 침 모양 돌기를 갖기도 한다. 포자를 형성하는 가지는 끝이 뾰족한 옥수수 모양으로 말단 가지에 뭉쳐난다. 암수한그루이다.
조간대 하부에서 조하대 10m에 주로 분포하며 모래가 많은 곳의 암반 또는 자갈에 잘 붙어 자란다. 3~5월에 성숙하여 가장 길게 자란다. 조간대에 자라는 개체군은 50cm 이하로 작지만 조하대에 생육하는 개체군의 경우 2m까지 성장한다. 다년생이며 포자 방출 후 번식에 참여 한 가지들은 모두 떨어져 나가고 짧고 어린 중심 가지들만 남는다.


특징과 의의

경단구슬모자반은 식용 가능한 모자반류로 제주도 동부해안에서는 ‘지ᄆᆞᆷ’이라는 방언형으로 불리고, 모래가 많은 곳에서 서식한다고 하여 ‘모살ᄆᆞᆷ’이라고도 한다. 상업적으로 수확할 만큼 대규모 군락지는 관찰되지 않고 일부 해녀들이 물질하는 도중에 소량 채취한다. 질감은 모자반(Sargassum fulvellum)보다 다소 뻣뻣하여 국거리로는 사용하지는 않고 주로 뜨거운 물에 살짝 데쳐서 무침 나물용으로 이용한다. 제주도에서는 구좌읍 평대리와 성산읍 성산리 사이의 동부 연안에서 주로 관찰된다. 우리나라와 일본을 포함한 북서태평양 원산으로 최근 유럽, 아메리카 등 다른 대륙으로 확산하여 생태학적 교란을 일으키고 있다고 알려졌다.


참고 문헌

강정찬 외, 《제주도에 서식하는 모자반류》, 만타스마린랩, 2019.
김명숙 외 4명, 《제주 우도의 해조류 다양성》, 제주대학교 기초과학연구소, 2022.


필자

강정찬(姜丁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