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둥감태

검둥감태_비양도_2019_강정찬
학명
Ecklonia cava subsp. Kurome
방언
감태
정의
감태과에 딸린 바다풀.
내용
검둥감태는 외부 형태나 서식 형태, 생활사 대부분이 감태(Ecklonia cava)와 비슷하다. 감태는 엽상부 표면이 주름 없이 매끈한 데 반해 검둥감태의 엽상부 표면은 심하게 주름지어 쭈글거리고 색깔도 더 짙다. 검둥감태는 과거 ‘Ecklonia kurome’라는 별도의 종명으로 구분하였다. 그러나 최근에는 Akita et al.(2020)에 의해 감태(Ecklonia cava)의 아종으로 밝혀졌다.
지역 사례
조천읍 북촌리 해녀들은 음력 7월에 물속으로 들어가 검둥감태를 채취하였다. 떼배 1척에 해녀 두 사람을 태우고 바다로 갔다. 해녀 두 사람이 각자 ‘ᄌᆞᆼ게호미’라는 낫을 들고 물속으로 들어가 검둥감태를 채취하여 물 위로 올렸다. 테우(떼배)에 있는 사공은 검둥감태를 ‘공젱이’로 걸어 배 위에 실었다. 각각 채취한 검둥감태를 떼배, 사공, 해녀가 나누어 차지하였다. 떼배를 마련하지 못한 해녀는 혼자 물속으로 들어가 ‘ᄌᆞᆼ게호미’로 검둥감태를 베어내는 족족 ‘망사리’에 담으며 물 밖으로 나왔다.
특징과 의의
전복과 소라의 주 먹이원 중 하나이다. 감태와 검둥감태는 큰잎모자반과 함께 음력 7, 8월에 성숙하는 바다풀이다. 제주해녀들은 음력 7, 8월에 성숙하는 바다풀을 ‘여름풀’이라고 한다. 제주에서는 감태와 검둥감태 모두 ‘감태’로 통칭한다.
참고 문헌
고광민, 《제주도의 생산기술과 민속》, 대원사, 2004.
고광민, 《제 주 생활사》, 한그루, 2018.
이용필, 《제주의 바닷말》, 아카데미서적, 2008.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섬문화연구소, 《제주도해녀문화총서Ⅰ》, 2019.
Akita et al.
필자
강정찬(姜丁巑), 고광민(高光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