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염상어
학명
Orectolobus japonicus
방언
비께
정의
수염상어목 수염상엇과에 딸린 바닷물고기.
내용
수염상어는 몸의 전반부가 크고 뒤로 갈수록 가늘어진다. 머리는 위아래로 납작하고 머리와 눈 아래쪽에 수염처럼 생긴 돌기가 대여섯 개 돋아 있다. 아가미구멍은 몸 양쪽으로 다섯 개씩 있고 눈 뒤에 분수공이 있다. 두 개의 등지느러미는 몸의 후반부에 있다. 암초와 산호초 부근에 살며 20마리 정도 유생을 낳는 난태생卵胎生 어종이다. 야행성이 강하고 전갱이나 조기, 오징어, 새우 등을 잡아먹는다.
“비께가 순헤 가지고 ᄌᆞᆷ녀덜토 안아서 일어날 정도로 커. 이젠 씨 져서(수염상어가 순해 가지고 잠녀들도 안아서 일어날 정도 로 커. 이젠 씨 졌어.).”라는 해녀들의 구술과 같이 ‘비께’를 쏘게 되면 여러 사람이 합심해서 뭍으로 옮기기도 하였다고 한다. 그 가죽은 아주 유용하게 썼는데, “비께 가죽으로 도깨아덜 무끄믄 막 오래 써져(수염상어 가죽으로 도리깻열 묶으면 아주 오래 써져.).”, “비께 가죽이 사슬사슬허주게. 연필도 비께 가죽 헤근에 뻬빠처록 영 영 밀리곡, 상도 더러우믄 걸로 밀곡(수염상어 가죽이 까칠까칠하지. 연필도 수염상어 가죽 해서 사포처럼 이렇게 이렇게 밀고, 상도 더러우면 그것으로 밀고.).”, “비께 가죽 친헌 사름안티나 주주 아무나 안 줘(수염상어 가죽 친한 사람한테나 주지 아무나 안 줘.).” 등의 내용에서 확인된다. 제사 때 ‘비께’로 적을 만들기도 하는데 이를 ‘비께적’이라 한다. “이젠 비께 원 아니 나(이젠 수염상어 원 아니 나.).” 하는 구술에서 확인되는 것처럼 지금은 잘 잡히지 않는다.
참고 문헌
명정구·조광현, 《한반도 바닷물고기 세밀화 대도감》, 보리출판사, 2021.
정문기, 《한국어도보》, 일지사, 1977.
최윤 외 2명, 《한국의 바닷물고기》, 교학사, 2002.
필자
강영봉(姜榮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