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톨개모자반

외톨개모자반_우도_2019_강정찬
학명
Myagropsis myagroides(Mertens ex Turner) Fensholt
방언
소로기촐리, 주ᄆᆞᆷ, 쥐듬북, 쥐ᄆᆞᆷ
정의
모자반과에 딸린 바다풀.
내용
외톨개모자반은 갈색의 다년생 대형 해조류이며 원뿔 모양의 헛뿌리로 암반 위에 강하게 붙어 자란다. 헛뿌리는 어렸을 때 원반 모양이지만 성장함에 따라 점차 원뿔 모양이 되고 표면에 혹이 많이 형성된다. 헛뿌리에서 짧은 원통모양의 줄기를 하나 낸다. 중심 가지는 약간 납작하고 줄기의 끝에 여러 개가 사방으로 형성된다. 중심 가지의 양쪽 가장자리를 따라 같은 평면상에 마주나기 배열로 가지들을 빽빽하게 형성한다. 말단 가지는 어긋나기로 형성되고 납작하며 양쪽 모서리를 따라 무수히 많은 잎과 공기주머니를 번갈아 낸다. 잎은 가늘고 긴 형태인 깃꼴로 갈라진다. 공기주머니는 구형 또는 타원형이며 지름 0.5cm 이하로 작고 끝에선 또는 잎 모양의 잎을 갖는다. 포자를 형성하는 가지는 원통 모양이며 끝으로 갈수록 가늘어지고, 말단 가지의 끝에 형성된다.
저조선 이하 수심 5m 이내의 얕은 수심대에서 주로 관찰할 수 있으며 높이 1m 이상 높게 자라기도 한다. 제주도에서는 5~6월에 성숙한 개체를 볼 수 있다. 다년생 해조류로 6월 포자 방출 후 말단 가지를 포함한 잎과 가지 대부분이 소실되고 줄기와 중심 가지의 하부 부분만 남아 가을까지 유지된다. 수온이 감소하는 11월부터 다시 자란 다. 외톨개모자반은 말려 두었다가 밭의 거름으로 사용하였다.
특징과 의의
쥐듬북(외톨개모자반)과 납작듬북(짝잎모자반)은 ‘알밧’에서 난다. ‘알밧’은 밀물 때의 해안선과 썰물 때의 해안선 사이의 부분 중 아래쪽 해안선이라는 말이다. 외톨개모자반과 짝잎모자반은 채취를 금하였다가 정해진 날에 같이 물속으로 들어가 채취하여 서로 나누고 말려 두었다가 보리밭에 거름으로 주었다.
참고 문헌
강정찬 외, 《제주도에 서식하는 모자반류》, 만타스마린랩, 2019.
고광민, 《제주도의 생산기술과 민속》, 대원사, 2004.
고광민, 《제주 생활사》, 한그루, 2018.
김명숙 외 4명, 《제주 우도의 해조류 다양성》, 제주대학교 기초과학연구소, 2022.
이기완, <제주도 해양생물의 지방명-1. 조류>, 《해양과학연구소 연구논문집》 5, 제주대학교 해양과학연구소, 1981.
제주특별자 치도·제주섬문화연구소, 《제주도해녀문화총서Ⅰ》, 2019.
필자
강정찬(姜丁巑), 고광민(高光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