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녀문화 대백과사전


미라클 제주해녀


<미라클 제주해녀>_2015_제주MBC 제공

정의

해녀에 대한 다각적인 접근을 통해 제주해녀문화의 지속가능한 가치를 조명한 제주MBC 라디오의 토크멘터리.


개관

제주MBC가 제주해녀문화의 지속가능한 가치를 알리기 위해 제작한 라디오의 토크멘터리이다. 2015년 9월 31일부터 10월 2일까지 제주MBC 라디오에서 3부작으로 제작, 방송되었다.


내용

1부 ‘이어도사나 이어사’ 편에서는 제주해녀의 위대함을 표현하는 공동체 문화의 산실을 이야기했다. 해녀사 회의 가장 중요한 역할을 했던 ‘불턱’과 ‘상군 해녀’의 역사적 의미와 가치에 대해 들여다보고 ‘온평리 학교바당’과 ‘잠수굿 이야기’ ‘이어도사나 노래’ 등 해녀문화의 공동체 의식을 보여줬다.
2부 ‘바다를 품은 해녀들’ 편에서는 조선시대부터 일제 강점기까지 바다와 바람에 맞서 싸워온 해녀들이 얼마나 강인하게 자신의 운명을 개척했는지 그리고 바다를 넓혀 왔는지를 소개했다. 1930년대 제주 최대의 항일투쟁이자 전국 최대의 여성항일투쟁인 해녀항일운동을 통해 강인한 제주해녀의 기상을 조명하였고 일본과 러시아, 중국까지 물질을 떠난 해녀들이 4·3과 한국전쟁으로 피폐해진 제주 경제를 어떻게 일으켰는지 보여줬다.
3부 ‘해녀, 이름을 잇다’ 편에서는 사라져가는 제주해녀들의 이야기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위해 남겨진 과제가 무엇인지 고민했다. 제주해녀의 감소와 고령화 문제, 바다 자원의 고갈 등 현실을 돌아보고 세계가 제주해녀에 주목하는 까닭이 무엇인지, 해녀 세대의 단절을 어떻게 극복해야 할 것인지 등을 살폈다.


특징과 의의

생애사적 관점에서 본 제주해녀의 삶과 물질, 제주해녀문화를 통한 제주신화의 다양한 의례와 무속신앙을 보여준다. 무엇보다 제주해녀의 공동체 문화를 보여 주는 불턱과 할망바당을 조명했다. 또한 국내뿐 아니라 중국과 러시아 등 출가(원정)물질을 통해 본 제주해녀의 개척성을 강조하며 일제강점기에 생존권 투쟁을 뛰어넘어 일제의 경제수탈 정책에 저항하는 항일운동의 진실규명에도 나섰다. 특히 제주해녀문화의 보존과 유네스코 등재를 위한 다양한 노력과 시도를 알리는 데 기여하기도 했다.
제주와 부산 등 국내는 물론 일본 오사카에 살고 있는 제주해녀들의 생생한 증언과 취재를 통해 제주해녀들의 생애를 조명하고 일본 해녀와의 비교를 통해 그 역사적·문화적 가치와 의미를 밝혔다. 또한 마라도 해녀 김재연의 살아있는 해설과 팝칼럼니스트 김태훈의 진행으로 과거와 현재, 미래의 가치를 부여하고 해녀의 역동성과 진취성을 재현하는 라디오 드라마 구성을 추가했다. 무엇보다 이 프로그램 끝에 1930년대에 동경행진곡에 강관순이 가사를 붙여 부른 <해녀의 노래>가 태어난 배경을 소개하고 제주 출신 스캇밴드 사우스카니발과 정민경이 새롭게 편곡한 곡을 처음으로 소개하였다.


참고 문헌

고영자 외, 《숨비질 베왕 놈주지 아녀》, 도서출판 각, 2014.
김영·양징자(정광중·좌혜경 역), 《바다를 건넌 조선의 해녀들》, 도서출판 각, 2004.
김영돈, 《한국의 해녀》, 민속원, 2002.
양영자, 《제주민요의 배경론 적 연구》, 민속원, 2007.
좌혜경·권미선, 《제주해녀의 생업과 문화》, 제주특별자치도 해녀박물관, 2009.


필자

지건보(池建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