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녀문화 대백과사전


할망래퍼: 이어도사나


<할망래퍼 이어도사나>_2021_KCTV제주방송 제공

정의

제주해녀들이 젊은 세대와 함께 민요 ‘이어도사나’를 현대의 힙합 버전으로 재탄생시키는 과정을 다룬 KCTV 제주방송의 예능 프로그램.


내용

이 프로그램은 KCTV 제주방송이 2021년 10월 18일부터 매주 30분씩 10주 동안 방송했다. 기획 윤용석, 프로듀서 한경엽, 연출 김광민이 제작진으로 참여했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제주해녀가 ‘할망래퍼’라는 힙합 그룹을 만들어 가요계에 데뷔하는 독특한 과정을 총 10부작으로 담아냈다. 배우이자 래퍼인 양동근, 힙합밴드 디쉬크림슨, 미디어 아티스트 디폴이 힙합 멘토로 참여했다.
할망래퍼의 멤버는 조천 중동어촌계 이정자 어촌계장과 오순희, 이춘자로 현직 해녀들로 구성됐다. 제주어와 힙합의 공존, 힙합 뮤지션과 해녀의 콜라보로 세대 간 공감과 재미를 추구했다.
10부작 제작 과정에서 힙합래퍼들은 70대 해녀들의 강인함과 생활력, 그리고 제주민요의 아름다움을 절실히 느끼게 하였다. 해녀들은 최종 공연을 향해 열심히 랩을 준비하여 경력 60년이 넘는 물질의 애환을 담아냈다. 해녀들의 랩 공연은 가족도 진행자도 함께 웃음과 울음을 터트리는 감동을 느끼게 했는데 이 같은 과정이 프로그램에 고스란히 담겼다.


특징과 의의

이 프로그램의 특징은 70대 해녀들이 힙합과 랩에 도전하면서 민요 ‘이어도사나’를 재해석하고 세대 간의 소통을 다룸으로써 해녀 다큐멘터리의 새로운 방향을 모색했다는 점이다. 기존의 해녀 다큐멘터리들이 사실 관계 파악에 집중했다면 해녀문화를 젊은 세대에게 어떻게 전승할지에 대한 고민을 제시한 프로그램이다. 제주 민요 ‘이어도사나’와 제주어를 적극 활용해 제주해녀문화를 현대 젊은이들의 힙합 문화와 접목해 새롭게 해석하려는 시도가 돋보이고 세대 간 소통의 과정을 유쾌하고 감동적으로 다뤘다는 점이 인정되어 방송통신위원회 이달의 좋은 프로그램에 선정되었다.


필자

윤용석(尹勇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