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가해녀: 삼춘 어디 감수과

<출가해녀: 삼춘 어디 감수과>_2006_KCTV제주방송 제공
정의
제주를 떠나 국내외에 진출한 제주 출신 해녀들을 직접 찾아가 그들의 삶을 조명해 본 예능형 KCTV제주방송의 다큐 프로그램.
내용
KCTV제주방송이 2006년 11월 3일, 7일, 14일 오전 9시 20분에 방송한 출가해녀 관련 프로그램이다. KCTV제주방송 정규예능프로그램인 <삼춘 어디 감수과>의 특별 기획 3부작으로 출향해녀를 다뤘다. 기획 김귀진, 연출 윤용석PD, 오다겸, 신연수가 진행을 맡았다. 각 70분 분량의 3부작으로 만들어졌다. 제1·2부는 소제목으로 ‘설운 어멍 떼어두곡, 설운 아방 떼어두곡’으로 동해안, 서해안, 남해안 그리고 섬으로 간 출가해녀들을 다루고, 제3부는 ‘이쿠노구의 삼촌들’ 편으로 일본에 간 출가해녀들을 다루었다.
2006년 경상남도 통영에는 제주 출신 해녀들로만 구성된 12척의 해녀 배가 활동을 하고 있었다. 이들은 통영에서도 강력한 세력으로 인식되었다. 통영에서 1시간 정도 가야 하는 외딴 섬 소매물도에서는 소라를 구젱기라고 하는 등 제주어를 쓰고 있었고 이곳에서 여생을 보내고 있는 출가해녀를 만날 수 있었다. 지역 거주자가 수십 명에 불과한 이 섬은 제주해녀들의 차지였다. 서해안에서도 주요 섬이나 해변에서 제주해녀들의 활동상이 확인된다. 동해안의 최북단 대진에는 제주시 구좌읍 동복리 출신 해녀들로만 구성된 해녀 배가 1척, 지역민으로 구성된 해녀 배가 1척 운영되고 있었다. 이들은 여전히 제주어를 쓰면서 왕성한 출가해녀 활동을 하고 있었다. 동해안 강원도 속초 아바이마을 쪽에도 해녀들이 활동하고 있었는데 이들 중에도 제주어를 쓰는 해녀가 있다. 1920년대 청진, 함흥 쪽으로 이동한 제주 출신 출가해녀들의 자손이 속초에 살고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제주 한림 출신으로 독도에 물질을 나갔다가 남편 김성도를 만나 독도에 주민등록을 옮긴 독도 1호 주민으로 유명했던 김신열의 이야기도 담았 다. 일본 곳곳에서 활동했던 일본의 제주 해녀들의 이야기도 함께했다.
특징과 의의
해녀에 대한 정보들은 상당수 있었지만 TV프로그램에서 이들을 직접 찾아가 제주어로 인사를 건네고 이들의 삶을 파악하며 직접 삶의 증언을 길게 들어본 프로그램은 거의 없었다. 특히 구수한 제주어로 출가해녀들과 대화하면서 자연스럽게 그들의 삶을 살펴볼 수 있어 의의가 컸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전국 동해안, 서해안, 남해안 해녀들의 거의 90% 이상이 제주 출신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출가해녀들이 자신들의 커뮤니티를 만들고 제주어를 사용하며 여전히 제주문화를 지키고 있는 모습이 그대로 화면에 담겼다.
참고 문헌
좌혜경, <제주출가해녀의 현지실태와 대응>, 《영주어문》 10, 2005.
제주일보, 제민일보, 한라일보 등 출가해녀 관련 기사(1950~2006).
필자
윤용석(尹勇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