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에 바당이 강 메역 ᄌᆞ물아 베민 사흘 전이 비 온다

파도 센 바닷가_조천읍 신흥리_2024_송정희
표준어
꿈에 바다에 가서 미역 따 보이면 사흘 전에 비 온다
내용
미역 캐는 꿈을 꾸면 사흘 안에 비가 온다는 뜻이다. 미역과 비를 관련시킨 것은 미역의 효능과 관련 있는 것으로 보인다. 《동의보감》(탕액편 2권 ‘초부’)에는 미역을 ‘해채海菜, 머육’이라 하여, “성질은 차고 맛이 짜며 독이 없다. 번열煩熱을 내리게 하고 영류癭瘤의 결기結氣를 다스리며 수도水道를 이롭게 한다.”라 하였다. 여기서 “수도를 이롭게 한다.”는 미역이 “이뇨 작용에 효능이 있다.”는 말과 같으니 ‘미역=이뇨=비’라는 연상이 가능하다. ‘ᄌᆞ물다’는 “해녀가 숨을 참고 바닷속에 들어가 해산물을 따다.”는 뜻을 지닌 어휘다.
참고 문헌
진성기, 《제주의 속담》, 제주민속연구소, 1958.
필자
강영봉(姜榮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