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두물에 굴멩이 잡으레 간다
표준어
열두무날에 군소 잡으러 간다
내용
바닷물이 써지도 밀지도 않은 어중간한 상태인데 군소를 잡으러 가겠다고 하느냐는 뜻이다. 물때를 군소의 물컹한 육질에 비교한 속담이다. 열두무날은 물질할 물때가 아닌데도 물질하러 가겠다는 말이냐는 핀잔이다. “물때가 어중그랑허덴. 물때가 미그랑탕헤영 이것도 저것도 아니라. 굴멩이가 미지그락허지 안헙니까게? 경허난 물때가 이것도 저것도 아니난 아이고, 그 열두물날 굴멩이 잡을 거냐 허주게(물때가 어중간하다고. 물때가 미적지근해서 이것도 저것도 아니야. 군소가 미적지근하지 않습니까? 그러니 물때가 이것도 저것도 아니니까 아이고, 그 열두무날 군소 잡을 거냐 하지.).” 하는 구술 내용이 참고가 된다. ‘열두물’은 ‘보름 여섯 그믐 여섯’으로 셈하는 제주 서부지역에서는 음력 20일과 다음달 5일의 물때고, ‘보름 일곱 그믐 일곱’인 동부지역에서는 음력 21일과 다음달 6일의 물때다.
참고 문헌
고재환, 《제주속담사전》(개정증보판), 민속원, 2013.
필자
강영봉(姜榮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