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녀문화 대백과사전


쌀물날 바당은 친정보단 낫나


표준어

썰물날 바다는 친정보다 낫다


내용

썰물일 때 바다에 나가면 따올 해산물이 있으니 얻어올 것이 별로 없는 친정보다 낫다는 뜻이다. 썰물 때는 간조선까지 갈 수 있고 그 간조선에는 소라, 오분자기, 전복을 비롯하여 미역쇠나 모자반이 자라고 있어 쉽게 따올 수 있다는 말이다. 아낌없이 베푸는 바다 예찬인 셈이다. 조사자에 따라 “물찌 때 바릇가민 그냥 안 온다(무수기 때 바다에 가면 그냥 안 온다.).”, “물천은 공것, 친정집보다 낫다(해 산물은 공것, 친정집보다 낫다.).”, “물천만이 공헌 거 시냐(해산물만큼 공한 것 있냐?)?”로 나타나기도 한다. ‘물천’은 바다에 나는 해산물을 뜻한다.


참고 문헌

김순이, <제주도의 잠수 용어에 관한 조사보고(속담·금기어)>, 《조사연구보고서》(제4집), 제주도민속자연사박물관, 1990.
김영돈, <해녀 관련 민속: 속담>, 《한국의 해녀》, 민속원, 1999.


필자

강영봉(姜榮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