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조금날 물에 아옵 번 들엇당은 앚인 차 똥싼다
표준어
한조금날 물에 아홉 번 들었다가는 앉은 채 똥싼다
내용
한조금 때 하는 물질이 너무나 힘든 작업이라는 뜻이다. ‘한조금’은 음력 23일과 다음 달 8일 무수기로, 물살 흐름은 완만하나 수심이 깊어 물질하기가 어렵다. 힘든 물질을 아홉 번이나 했으니 앉은 채 똥싼다는 말이다. 자료집이나 조사자에 따라 “한조금날 물에 아옵 번 들엉 진냥 앚앙 똥ᄊᆞᆫ다(한조금날 물에 아홉 번 들어서 진 채 앉아서 똥싼다.).”나 “한조금날 물에 아홉 번 들엉 그냥 앚앙 똥싼다(한 조금날 물에 아홉 번 들어서 그냥 앉아서 똥싼다.).”, “한줴깃날 물에 일곱 번 들엇당 집에 오민 살렛 지둥 심엉 흥근다(한조금 날 물에 일곱 번 들었다가 집에 오면 찬장 기둥 잡아서 흔든다.).”로 나타나기도 한다.
참고 문헌
김순이, <제주도의 잠수 용어에 관한 조사보고(속담·금기어)>, 《조사연구보고서》(제4집), 제주도민속자연사박물관, 1990.
진성기, 《남국의 속담》, 제주민속연구소, 1959.
필자
강영봉(姜榮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