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녀문화 대백과사전


상군은 속곳 벗엉 죽고 돌파린 비단옷 입엉 죽나


표준어

상군은 속곳 벗어서 죽고 돌파리는 비단옷 입어서 죽는다


내용

물질 능력이 뛰어난 늙은 해녀는 죽고 보니 속곳이 없고 물질 갓 배운 어린 해녀는 비단옷을 입었더라는 뜻이다. 늙도록 물질하는 해녀로 살았지만 곤궁한 살림을 살았다는 의미다. 같은 의미로 “물질 잘허는 ᄌᆞᆷ수도 죽언 보난 단속곳이 ᄒᆞ나인다(물질 잘하는 잠수도 죽어서 보니 단속곳이 하나다.).”가 말해지기도 한다. 여기서 ‘상군’은 ‘물질 기량이 뛰어난 해녀’, ‘돌파리’는 ‘돌ㅎ+-바리(일부 명사나 어근 뒤에 붙어, ‘그러한 사람’의 뜻과 얕잡는 뜻을 더하는 접미사)’ 구성으로 ‘물질을 갓 배워 기량이 떨어지는 해녀’를 말한다. 달리 ‘하군’이라고 한다.


참고 문헌

고재환, 《제주속담사전》(개정증보판), 민속원, 2013.


필자

강영봉(姜榮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