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줴깃날 물에 일곱 번 들엇당 집에 오민 살랫지둥 심엉 흥근다
표준어
한조금날 물에 일곱 번 들었다가 집에 오면 찬장 기둥 잡아서 흔든다
내용
한조금 때 하는 물질이 너무나 힘든 작업이라는 뜻이다. ‘한줴기’는 음력 23일과 다음 달 8일의 무수기로, 물살 흐름은 완만하나 수심이 깊다. 수심이 깊으니 물질하기가 어렵고, 어려운 물질을 일곱 번이나 했으니 체력이 소진된다. 일어서려고 해도 ‘살렛 지둥’인 찬장 기둥을 잡고 일어서야 할 정도라는 것이다. 결국 물질이 고되고 힘든 작업임을 담고 있는 속담이다. “한조금날 물에 아옵 번 들엇당은 앚인 차 똥싼다(한조금날 물에 아홉 번 들어다가는 앉은 채 똥싼다.).”, “한조금날 물에 아옵 번 들엉 진냥 앚앙 똥ᄊᆞᆫ다(한조금 날 물에 아홉 번 들어서 진 채 앉아서 똥싼다.).”는 속담도 같은 의미로 쓰인다.
참고 문헌
고재환, 《제주속담사전》(개정증보판), 민속원, 2013.
진성기, 《남국의 속담》, 제주민속연구소, 1959.
필자
강영봉(姜榮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