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녀문화 대백과사전


백중 물찌엔 모ᄆᆞᆯ용시 끗데 늘어진 불 보젠 고망에 든 구젱기 다 나온다


표준어

백중 무수기에는 메밀농사 끝에 늘어진 불 보려고 구멍에 든 소라 다 나온다


내용

백중인 음력 7월 보름 무수기 때 농부의 늘어진 불[환睾]을 보려고 구멍에 숨었던 소라가 밖으로 나온다는 말이다. 여름 농사를 끝낸 농부가 백중을 맞아 해산물을 따러 바닷가로 나온 광경과 백중 무렵 소라가 산란을 위하여 밖으로 나온 모습이 중첩된다. 소라는 암수딴몸으로 산란기는 7~8월이다. 자료집이나 조사자에 따라 “구젱기가 모멀 놓은 사름 불 보키엥 허멍 나온다(소라가 메밀 놓은 사람 불 보겠다 하며 나온다.).”, “오뉴월 돌고망에 든 구젱기 다 나온다(오뉴월 돌구멍에 든 소라 다 나온다.).”로 나타나기도 한다.


참고 문헌

고재환, 《제주속담사전》(개정증보판), 민속원, 2013.
김순이, <제 주도의 잠수 용어에 관한 조사보고(속담·금기어)>, 《조사연구보고서》(제4집), 제주도민속자연사박물관, 1990.


필자

강영봉(姜榮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