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질 잘허는 ᄌᆞᆷ수도 죽언 보난 단속곳이 ᄒᆞ나인다
표준어
물질 잘하는 잠수도 죽어서 보니 단속곳이 하나다
내용
물질 잘하는 ‘상군’이어도 죽고 나니 단속곳 하나뿐 인 삶이더라는 뜻이다. 물질 잘하는 ‘상군’이라고 하면 경제적으로 넉넉할 터인데 막상 죽고 나니 그렇지 못하다는 안타까움이 내재되어 있다. 결국 해녀의 곤궁한 삶을 ‘단속곳’에 비유한 속담이다. 곤궁하고 빈한한 생활은 민요 사설에도 나타나는데 “돈의 전제 아니믄사 요런 고생 무사 ᄒᆞ리(돈의 까닭이 아니면야 요런 고생 왜 하리?).”, “삼시 굶으멍 물질ᄒᆞ연 ᄒᆞᆫ 푼 두 푼 모은 금전 정든 님 술깝에 다 들어가네(삼시 굶으며 물질해서 한 푼 두 푼 모은 금전 정든 님 술값에 다 들어가네.).”에서 확인된다. 조사자에 따라 “물질ᄒᆞ는 할망 죽언 보난 단속곳도 읏나(물질하는 할머니 죽고 보니 단속곳도 없다.).”로 나타나기도 한다.
참고 문헌
김영돈, <해녀 관련 민속: 속담>, 《한국의 해녀》, 민속원, 1999.
필자
강영봉(姜榮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