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월 보름 물찌에 도독질 생각나민 집에 든다
표준어
삼월 보름 무수기에 도둑질 생각나면 집에 든다
내용
삼월 보름날은 너 나 할 것 없이 모두 해산물을 따러 바닷가로 몰려든다는 말이다. 삼월 보름은 한 해 가운데 바닷물이 가장 많이 썰 때며 농촌도 한가한 농한기여서 해산물을 따러 모두 갯가로 몰려든다. 마을에는 아무도 없으니 도둑질하려는 생각이 있으면 집에 남는다는 뜻이다. 자료집이나 조사자에 따라 “삼월 보름 물찌에 하우장 각시 책갑 졍 얼른다(삼월 보름 무수기에 ‘하우장’ 각시 책갑 져서 어른다.).”, “삼월 보름 물찌엔 하우장 각시도 구덕 창 ᄃᆞᆮ나(삼 월 보름 무수기에는 ‘하우장’ 각시도 바구니 차서 닫는다.).”, “삼월 보름 물찌엔 하우장 각시 책갑 졍 나산다(삼월 보름 무수기에 는 ‘하우장’ 각시 책갑 져서 나선다.).”, “삼월 보름날 집이 앚이민 도둑놈이여(삼월 보름날 집에 앉으면 도둑놈이야.).” 등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참고 문헌
강영봉, <속담>(부록), 《제주의 언어》(1), 도서출판 제주문화, 1994.
김순이, <제주도의 잠수 용어에 관한 조사보고(속담·금기어)>, 《조사연구보고서》(제4집), 제주도민속자연사박물관, 1990.
김영돈, <해녀 관련 민속: 속담>, 《한국의 해녀》, 민속원, 1999.
필자
강영봉(姜榮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