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녀문화 대백과사전


물에 들 땐 지에집 일뢈직ᄒᆞ곡 나올 땐 똥막살이 ᄑᆞᆯ암직ᄒᆞᆫ다


표준어

물에 들 때는 기와집 일으킬 듯하고 나올 때는 오막살이 팔 듯한다


내용

바다로 물질 나갈 때는 기와집을 세울 듯이 당당하게 나서나 막상 뭍으로 나올 때 보면 빈손이어서 오막살이를 팔 상황이 된다는 뜻이다. 소라나 전복 따는 물질을 ‘헛물’이라 한다. ‘헛물’은 재수가 좋으면 많이 따기도 하지만 빈손일 때도 있다. 아무것도 따지 못할 때를 ‘백궐白闕’이라 표현하는데 소라나 전복을 따러 물에 들었다 ‘백궐’로 돌아올 때의 상황을 나타낼 때 쓰는 속담이다. 한자 관용표현인 용두사미와 비슷한 의미를 지닌다. 조사자에 따라 “물에 들 땐 지에집을 일뢈직이 가곡 돌아올 땐 똥막살이 ᄑᆞᆯ암직이 온다(물에 들 때는 기와집 일으킬 듯이 가고 돌아올 때는 오막살이 팔 듯이 온다.).”로 나타나기도 한다.


참고 문헌

고재환, 《제주속담사전》(개정증보판), 민속원, 2013.
김영돈, <해녀 관련 민속: 속담>, 《한국의 해녀》, 민속원, 1999.


필자

강영봉(姜榮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