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녀문화 대백과사전


깅이등창에 생청 꾀왕 먹으민 죽나


표준어

게딱지에 생꿀 끓여서 먹으면 죽는다


내용

게와 꿀을 함께 먹으면 죽는다는 말이다. ‘게’와 ‘꿀’은 서로 상극의 음식이니 함께 먹지 말라는 경계의 뜻을 담고 있다. 19세기 초 빙허각 이 씨가 엮은 《규합총서》(권 1)에도 “게와 감·배·꿀을 같이 먹지 말고, 조개와 초를 같이 먹지 말라.”는 내용이 보인다. 자료집이나 조사자에 따라 “깅이 먹곡 사탕 먹으민 죽나(게 먹고 사탕 먹으면 죽는다.).”, “깅이허곡 청 ᄀᆞ찌 먹으민 죽나(게하고 꿀 같이 먹으면 죽는다.).”로 나타나기도 한다. 전국적으로 말해지는 “게 먹고 설탕 먹으면 죽는다.”, “게장 먹고 꿀 먹으면 죽는다.”와 비교할 수 있다.


참고 문헌

김성배, 《한국의 금기어·길조어》(정음문고 95), 정음사, 1975.
제주대학 국어국문학회, <금기어>, 《국문학보》 제4집(창천리 학술조사 보고서), 1972.
진성기, 《제주의 속담》, 제주민속연구소, 1958.


필자

강영봉(姜榮峯)